[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분기 실적 기준으로 LG화학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정점이라고 진단하고 차익실현을 권유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8% 상향 조정했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며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차익실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기 실적은 2분기가 정점이고 다운스트림 마진은 향후 축소될 것이며 8월 바이오사업의 CAPEX 계획 또한 발표가 예정돼있어 향후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7269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6조3820억원으로 2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의 94%를 차지한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며 "순이익도 외화평가 이익과 낮게 적용된 유효법인세율로 인해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이외 사업부의 이익은 전기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배터리와 정보전자 소재 부문 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팜한농의 적자전환 가능성과 바이오 부문의 R&D 비용 증가를 감안할 때 화학 이외 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