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NAFTA 재협상 '무역적자-환율조작' 정조준

기사입력 : 2017년07월18일 21:40

최종수정 : 2017년07월19일 06:33

미국 무역대표부 17페이지 분량 보고서 의회 제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은 무역수지 적자 축소와 교역 상대국의 환율조작 방지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한 발 물러선 미국이 NAFTA 재협상에서 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부상시킨 데 대해 투자자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국 자동차 수출입 현장 <출처=블룸버그>

1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멕시코 및 캐나다와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NAFTA 재협상 방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이라고 몰아세운 NAFTA를 손질하기 위한 일단계의 로드맵이 마련됐다.

1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무역 상대국의 환율조작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지목됐다는 점이다.

무역대표부는 교역 상대국의 환율 조작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적절한 조항을 무역협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되지 않는 만큼 NAFTA 이외에 향후 진행될 무역 협상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역대표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 기조를 펼치는 한편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무게를 뒀다.

또 미국 기업에 대한 정부 조달 시장의 이점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한편 멕시코의 고용 및 환경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내용도 이번 보고서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정한 무역협정으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계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 디지털 교역과 관련된 조항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 차례 NAFTA 탈퇴 의사를 밝혀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의 협정이 대폭 손질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 이날 보고서 내용은 워싱턴 안팎의 관측에 비해 온건하다는 평가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정책자들이 이날 만나 협상 과정의 실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NAFTA 재협상 시점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8월 중순 협상이 본격 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보고서에 대해 멕시코 경제부는 공식 발표문을 통해 상호 교역과 투자를 증진시키는 건설적인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멕시코의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제시한 협상 방안의 골자가 예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캐나다 외교부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기존의 NAFTA를 한층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기업들은 무역대표부의 이번 협상안에 크게 반색했다. 포드 대변인은 발표문을 통해 "환율 조작은 21세기 무역 장벽"이라며 "이번 NAFTA 재협상 방안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NAFTA의 교역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달러를 돌파, 1994년 출범한 이후 4배 성장했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630억달러를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