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 250여명, 지난해 900억원 투자
통합 사이버보안센터 구축으로 시스템 강화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대비 선제적 대응 전략
[뉴스핌=정광연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정보보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인력과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등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신사업 육성에 발맞춰 정보보호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T는 2분기 기준 자사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252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정보보호공시를 통해 공개한 인력과 동일한 규모다.
KT는 이통3사 중 압도적 수준의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총 91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SK텔레콤 434억원과 LG유플러스 187억원을 합한 금액보다도 많다. 인력 역시 SK텔레콤 169명, LG유플러스 81명에 비해 크게 앞서며 90%에 가까운 220명이 정규직(내부인력)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KT의 정보보호 총괄 책임자는 신수정 IT기획실장(전무)이다. 2005년 정보보전문업체 실무협의회 회장을 거쳐 2010년 SK그룹의 정보보안 전문 자회사인 인포섹 대표를 역임한 신 전무는 2014년 정보보안단장으로 KT에 합류했다.
신수정 KT IT기획실장(전무). <사진=KT> |
특히 KT는 2014년 8월 통신업계 최초로 정보관리최고책임자(CIO)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분리, 신설한 후 정보보안단 조직을 새로 만들며 신 전무를 영입, 전문성 강화 의지를 나타낸바 있다. 신 전무는 지난해 정보보안단 상위조직인 IT기획실 수장을 맡으며 기업 전반의 정보보호 업무를 총괄중이다.
KT가 이처럼 정보보호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는 신사업 분야에서 해킹 등 외부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홈페이지 해킹과 2014년 1170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는 점도 KT가 정보보호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실제로 KT는 올해 2월, 국내최로로 IT보안과제와 네트워크보안관제를 통합한 ‘사이버보안센터’를 구축하며 정보보호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소협력사들과 함께 홈 IoT 보안기술 고도화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보보호 강화 행보를 취하고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정보보호 분야에서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정보보호를 위한 세부적인 조직 운영 현황이나 전담 부서 구성 등을 내부 기밀에 해당돼 공개가 어렵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사업들은 정보보호의 중요도가 매우 높은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