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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터널서 끊기는 위성TV 'LTE'로 해결했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10:19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10:19

KT LTE, 스카이라이프 위성에 접목...음영지역서도 방송 가능
연내 신규 가입자 목표 10만...글로벌 기술 수출도 계획

[뉴스핌=심지혜 기자] #A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속초에 놀러가기 위해 고속버스를 탔다.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해 심심했던 그는 버스 내에 설치된 공동 위성TV를 봤다.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는 도중 버스가 터널에 진입하면서 화면이 멈췄다. 중요 장면이었던 터라 답답함이 컸다. 결국 그는 TV 보기를 포기하고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마음을 돌렸다. 

고속버스에 설치된 위성 TV를 보는 경우 위의 사례 처럼 ‘수신 환경이 좋지 않다’며 영상이 끊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주변 환경에 의해 위성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사장 이남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회장 황창규)와 손잡고 LTE를 활용한 위성방송을 개발했다.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하이브리드로 LTE가 방송을 수신하게 해 끊김 없는 방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간담회를 열고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LTE와 위성을 결합해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미디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헌문 KT매스총괄 사장(왼쪽)과 이남기 KT스카리아프 사장. <사진=KT스카이라이프>

◆ 터널에서도 끊김 없이 TV 본다

스카이라이프 LTE TV(이하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채널의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SLT 서비스 출시가 빈번한 끊김 현상으로 4만여 명에 머문 이동체 위성방송 서비스 가입자 확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윤수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은 "올해 SLT로 10만 가입자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KT스카이라이프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 뿐만 아니라 KTX, SRT와 같은 고속열차와 또 다른 이동체에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SLT에서는 지상파, 종편은 물론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이용료는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1만6500원(VAT 포함)이며 안테나, 셋톱박스, LTE 모뎀 등 수신장비 비용과 설치비는 별도다. 오는 9월까지 신규 가입자에게는 서비스 이용료 3개월 무료와 설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에는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가 더해진 상품이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5G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 내부가 ‘움직이는 영화관’이나 ‘또 하나의 거실’과 같은 생활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국내 미디어 이동체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 엔터테인먼트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LTE와 위성을 결합해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미디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 세계 첫 SLT...글로벌로 기술 확대

SLT는 KT스카이라이프와 KT가 ‘B.U.S.’ 기술을 개발했기에 가능했다. ‘B.U.S.’는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터널과 같이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돼도 영상은 끊기지 않는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해준다.

스틸컷 기술은 위성-LTE간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B.U.S. 솔루션 등의 기술을 수출,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KT는 그룹사와 함께 스카이라이프 LTE TV에 적용된 B.U.S, RET와 같은 미디어 혁신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LTE와 위성을 결합해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미디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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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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