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루카쿠 맨유 이적에 불똥 튄 첼시 마티치(사진) “유벤투스라도 가겠다”. <사진= AP/뉴시스> |
[EPL] 루카쿠 맨유 이적에 불똥 튄 첼시 마티치 “유벤투스라도 가겠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무리뉴 맨유 감독과의 재회를 노렸던 네마냐 마티치(28)가 첼시측에 자신의 유벤투스행을 위해 이적료를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마티치는 첼시를 떠나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가 확실시 됐다. 첼시 역시 마티치의 이적을 받아들인 듯 AS 모나코의 바카요코를 영입했다. 그러나 맨유가 첼시의 오랜 타깃이던 루카쿠를 깜짝 영입하면서 불똥이 마티치에게 튀었다.
콘테 첼시 감독이 1순위로 영입을 추진했던 루카쿠를 맨유가 채가면서 콘테 감독과 첼시는 분노했다. 이에 첼시는 마티치를 맨유에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조로운 이적이 예상되었던 마티치는 맨유행이 가로막히자 유벤투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고 마티치가 바로 미드필드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다. 이미 “마티치와 개인적으로 접촉했다”고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가 전하기도 했다.
이 이탈리아 매체는 “마티치와 알레그리 사이에는 이적에 대한 협의가 이미 끝났고 남은 것은 첼시가 요구하는 금액이다”고 전했다. 첼시는 맨유에 당초 4000만파운드(약 59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금액은 수비수에게는 다소 과한 금액이다. 유벤투스는 보누치를 AC밀란에 보내면서 상당한 자금을 확보했지만 마티치의 이적료(4000만파운드)가 과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치는 5세때 아버지가 이끄는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세르비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미들즈브로에서 트라이얼, 토트넘을 거쳐 벤피카로 이적했다. 벤피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팀을 유로파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당시 첼시 감독이었던 무리뉴의 주목을 받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마티치가 유벤투스로 갈 경우 맨유 무리뉴 감독은 당초 세웠던 목표와는 이적 시장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이미 공격수를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모라타(레알 마드리드)로 정했다가 최종적으로 영입한 것은 루카쿠였다.
여기에 당초 원했던 마티치 대신 비슷한 수준의 수비수를 찾아야 한다. 이미 맨유는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를 염두에 두고 6000만파운드(약 885억원)의 제안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카일 워커를 맨시티에 팔았기 때문에 다이어를 쉽게 내놓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토트넘에서 7만파운드(약 1억3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다이어는 14만파운드(약 2억6000만원)를 제안한 맨유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협상하기 힘든 상대로 손꼽히는데다 토트넘도 이렇다할 대체 인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이어의 이적 논의는 마티치와의 협상보다도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