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체포된 세 모녀 중 한 명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40년간 일한 퇴직금을 독차지하려 했던 60대 남성이 죽은 지 1개월 만에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퇴직금을 둘러싼 존속살해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NNN(일본뉴스네트워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경찰은 16일 집안에 가장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60세 여성과 두 딸(34, 29세)을 체포했다.
경찰이 발견한 시신은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다만 지난달부터 한 달가량 여름날씨에 노출된 탓에 부패가 심했다. 시신이 발견된 것도 악취가 난다는 민원 때문이었다.
경찰은 세 모녀가 가장을 살해한 뒤, 시신을 숨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퇴직금을 손에 넣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숨진 남성은 40년간 일한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을 개인적으로 쓰려 숨기다 가족에 들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세 모녀는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2ch 등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들도 발칵 뒤집혔다. 수많은 글 중에 ‘가족이라는 이름의 지옥’이라는 씁쓸한 반응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