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 하울렛(오른쪽) <사진=조 하울렛 페이스북> |
[뉴스핌=김세혁 기자] 거친 파도를 헤치며 고래들을 구했던 바다 사나이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비보의 주인공은 캐나다 출신 어부 조 하울렛(59). 오랜 세월 바닷가재를 잡아온 그는 고래들이 그물에 걸려 죽은 걸 목격하고 2002년 구조단체를 설립한 인물이다.
이후 15년에 걸쳐 수많은 고래들을 구해준 조 하울렛. 지난 5일에도 그물에 걸린 고래를 발견한 그는 지체없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하지만 그물에서 빠져나온 고래의 꼬리에 맞는 바람에 그만 세상을 떠났다.
하울렛과 함께 구조단체를 설립한 동료 맥키 그린은 "고인이 고래를 그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도왔다"며 "순간 고래가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고, 거기에 하울렛이 맞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캐나다 수산해양청 관계자는 "원래 거대한 고래를 구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무엇보다 고래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 큰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울렛은 누구보다 고래 구조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 고래들을 구해온 바다의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