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장밋빛' ECB 부양책 축소에 설득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5월 산업생산이 5년래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경제 지표가 청신호를 냈다.
12일(현지시각) EU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4%에 달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연율 기준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산업생산이 전월과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8%와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가 전망치를 넘어섰다.
지난 1분기 유로존 경제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실물경기 호조가 지속된 셈이다.
지난 5월 유로존의 산업생산 향상은 자본재 생산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유로존 기업들의 투자가 반등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ECB는 유로존 경제의 강한 회복 신호와 디플레이션 리스크의 탈피를 앞세워 지난 2014년 도입한 경기부양책의 일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