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우즈베키스탄에서 일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에 온 우즈베키스탄 마샤. 행복한 결혼생활은 5년이 전부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 것. 힘든 시간 의지했던 시어머니마저 지난해 돌아가시고, 절망에 빠진 마샤를 잡아준 건 주영이와 민아 두 아이들이었다.
11일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온 싱글맘, 아니 슈퍼맘 마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프로 가수 뺨칠 정도의 노래 실력을 갖춘 마샤는 여기저기서 불러주면 달려가 노래가는 가수 지망생이다. 다문화센터에서 열린 노래자랑에 나가 우수상을 받으면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끼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마샤가 마음 놓고 바깥일을 할 수 있는 건 우즈베키스탄 친정 부모님 덕분이다. 마샤의 아이들을 돌봐주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친정 부모님은 말 그대로 황혼육아중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민아는 엄마를 찾기 일쑤고, 주영이는 학교 가는 길을 동행하는 할아버지를 피해 도망가 버린다. 어릴 때는 잘 따랐던 주영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 확 달라졌다. 그런 아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엄마 마샤는 이벤트를 준비한다.
친정 부모님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마샤. 하지만 부모님이 언제까지 한국에 머물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 3개월 일정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날, 마샤네 가족은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약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남편을 찾은 마샤. 오랜만에 찾은 아빠 앞에서 주영이와 민아는 마냥 해맑기만 하고, 마샤는 남편 앞에서 두 아이들과 행복하겠다고 약속한다.
슬픔을 딛고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마샤 가족 이야기는 오늘(11일) ‘이웃집 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