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성명서 발표 "맥도날드 진상규명 필요"
"역학조사시스템 마련 등 정부도 나서달라"
[뉴스핌=이에라 기자] 소비자단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발생한 일명 '햄버거병'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향후 패스트푸드 업계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촉구하는 한편 정부가 역학조사시스템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어린이가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일명‘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HUS(용혈성요덕증후군)에 걸려 고통을 겪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소비자단체는 "패스트푸드점 식품관리의 경우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종사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번사고와 같은 일이 발생할 소지를 없앨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사건의 원인이 된 한국맥도날드 측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진정성 있는 피해 대책 마련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 패티의 실태조사와 성분공개, 이를 토대로 한 축산가공식품(분쇄가공육)의 위기대응관리 메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는 "패스트푸드점 대표의 경우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관리자인 종업원에 대해서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법령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할 행정기관이 소비자단체와 함께 단속감독을 강화하고 향후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패스트푸드 작업장도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의무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처럼 소비자와 식품업체와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정확히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역학조사시템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당부하기도 했다.
소비자단체는 "식약처가 HUS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다고 했지만 어떤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다른 음식을 통해서는 걸릴 우려가 없는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푸드 업계의 철저한 패티 및 식재료 안전관리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식품기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맥도날드 한 매장 전경 <사진=뉴시스 출처>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