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포트폴리오] “미 금리인상, 유가하락, 북한은 리스크”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4일 오후 4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코스피가 2500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며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들이 좀 더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최선호(톱픽) 섹터로는 대부분 IT를 꼽았으며 금융, 바이오, 내수주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 미국 금리인상과 유가 하락, 대북 리스크는 위험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4일 뉴스핌이 증권·은행·보험 등 1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결과, 현 시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라는 의견이 절반(확대 7개, 적극확대 1개)을 넘었다. 유지하라는 의견은 4개, 축소 의견은 1개였다.
코스피 전망(3개월)은 평균 2240~2506으로 집계됐다. 상단은 2600, 하단은 2150. 코스닥 전망(3개월)은 평균 636~702으로 조사됐다. 상단은 720, 하단은 600이다.
올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랠리가 지속된 반면 중소형주까지는 낙수효과가 이어지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대형주가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7개)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함께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5개다. 중소형주가 더 치고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의견은 1개에 불과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상반기와 같은 상승 탄력은 이어지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의 해외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 가격은 견고할 것으로 보며 하반기에 다소간 증시 조정이 있을 경우 매수 주체가 없는 중소형주들의 낙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유일하게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본 탁장원 신한PWM 분당중앙센터 PB팀장은 “지난 2분기까지 지수 상승은 삼성전자 중심의 대형주였다”며 “이익 모멘텀, 상대적 가치 저평가 등을 고려할 때 그동안의 지수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가치주 및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꼽은 최선호 섹터는 IT다. 14개 회사 중 무려 11곳이 IT 섹터를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IT와 함께 금융주와 바이오, 내수주도 추천했다.
오온수 KB증권 WM스타자문단 팀장은 “글로벌 경기 개선과 금리인상 등 매크로 환경에서 글로벌 IT,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랠리 연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의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대부분 미국 금리인상, 유가 하락, 대북 리스크를 꼽았다.
이민구 씨티은행 WM상품부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낙관에 따라 높은 자산가격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데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이뤄질 때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며 “또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 관련 산업 부진이 전체 금융시장에 파급되면서 2016년 초반과 같은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효열 교보생명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은 “미 연준의 부채축소와 금리 정상화에 따른 신흥국 투자 달러의 미국 환류 영향으로 신흥국 환율 불안과 자본시장 축소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발 보호무역강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 축소로 인한 수출주도형 성장 아시아 국가 리스크도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해외 투자 비중을 유지,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유럽이 압도적인 톱픽 국가로 꼽혔고 이머징 마켓에서는 중국, 인도와 더불어 아세안 국가(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선발됐다.
반면 투자에 신중하거나 피할 곳으로는 이미 많이 상승해 조정기에 들어가거나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나라들이 언급됐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을 언급한 전문가가 많았고, 이머징에서는 대부분이 브라질을, 그 다음으로 러시아를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