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지적 자산·동맹... 사업방향 3가지 제시
안희철 대표 "CTA와 '시큐디움' 플랫폼으로 해외사업 이끌 것"
[ 뉴스핌=성상우 기자 ] "글로벌이 아니면 더이상 성장할 수 없다. 해외에서 우리가 잘 하는 사업으로 매출 5000억원과 기업가치 1조를 달성하겠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는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안 대표는 "SK인포섹은 그동안 매년 평균 20%씩 성장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중소기업들의 몫을 빼앗지 않고선 이러한 고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본격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보안업계 1위 업체로서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유무형의 자산이 많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험과 자산을 발휘하고 앞서나갈 수 있는 분야를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인포섹> |
안 대표는 해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주 요인으로 '보안 환경 변화'를 들었다. 그는 "기존 IT 자산뿐만 아니라 생산 설비 및 장비 등 하드웨어들도 이젠 해킹에 노출돼 있으며 이 공격을 막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중"이라며 "소프트웨어가 물리적 환경을 포함해 전체를 컨트롤하게 된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성장과 해외 진출의 구체적 방향으로는 ▲전문가(Expert) 집단 ▲지적 자산(Intelligence) ▲글로벌 협업·동맹(Alliance)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기존 600여명 수준의 전문가 집단에 세계 수준의 화이트해커 40여명 등을 추가, 진보된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분석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오픈 소스로 개방함으로써 정보 공유 및 협업 체계도 강화한다.
변화한 보안 환경에 맞춰 사물인터넷(IoT) 보안 통합 및 물리적 보안(Physical Security) 통합 시스템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SK인포섹은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 Cyber Threat Alliance)'에 가입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해왔던 사업 역량이 글로벌 기준으로써도 인정받은 셈"이라며 "CTA를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위협정보를 공유하고 시큐디움 플랫폼으로 실적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은 비교적 인접한 일본과 싱가폴, 중국 등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우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마케팅 및 판매(Sales) 채널을 가진 다수의 현지 파트너사들과 논의 중"이라며 "3분기 중으로 실질적 네트워크 구축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