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등
[뉴스핌=김지유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 3년간 부채 2조1000억원(부채비율 85%p)를 줄였다.
SH는 오는 2021년까지 부채 1조3585억원(부채비율 43%p)을 추가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4일 SH에 따르면 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전환을 비롯한 노력으로 지난 2014~2016년 3년간 2조1000억원을 줄였다.
최근 3년간 부채(부채비율) 감축 성과 및 향후 목표 <자료=SH> |
SH는 오는 2021년까지 부채 1조3585억원(부채비율 43%p)을 추가로 감축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1일부터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SH가 직접 대출받아 운영하는 방식에서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총 1조1200억원 부채를 감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세임대 주택사업은 SH가 집주인과 직접 주택 전세계약을 체결해서 주택을 확보해 입주민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재임대해주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SH가 국토교통부(주택도시기금)로부터 사업자금을 직접 대출받아 입주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그렇다 보니 전세보증금 지원액이 모두 SH 부채로 잡혀 부채 및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 전세임대 주택사업이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SH는 기금 운용과 임대관리만을 위탁받는다. 그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직접 지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18년까지 SH 부채로 됐던 전세보증금 1조1200억원이 부채에서 제외돼 부채 비율을 약 15%p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채감축을 위해 이미 시행해 왔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정건전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시행해 왔던 정책은 ▲택지 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공동사업(민간-공공, 공공-공공)이다.
SH 관계자는 "오는 2019년 고덕 강일지구와 항동지구의 택지·주택 분양이 완료되면 정책자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는 오는 2020년 상환이 거의 끝나고 현금 보유액도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