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3년 전 세월호 사고 때 20명의 승객을 구한 김동수 씨. 당시 입은 바지의 색 때문에 ‘파란 바지 의인’으로도 불리는 김 씨는 구조활동을 벌인 공로가 인정돼 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분노조절 장애로 계속 자해를 시도하며 참담한 생활을 하고 있다.
29일 KBS 2TV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서는 세월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 씨의 근황을 전한다.
김동수 씨는 지난 3년간 4차례나 자해를 시도했다. 그의 딸 예람 씨는 “3년 전 어느 날부터 180도 달라진 아빠 때문에 너무나 괴롭다”면서 “아빠의 첫 자해 장면을 목격한 후 한동안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 씨의 아내도 남편이 두렵기는 마찬가지. 자해뿐만이 아니라 사소한 일에도 자꾸 화를 내는 남편 때문에 경찰서를 들락거리기는 일상다반사다. 언제 어디서 사고를 칠까 가족들은 김 씨에게서 잠시 잠깐이라도 눈을 떼기가 어렵다.
현재 김동수 씨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달고 살고 있다. 괴롭다는 생각에 하루에 3시간 이상 자지도 못하고, 자다 말고 새벽 1시에 일어나 냉장고를 뒤져 음식을 먹는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음식을 먹다 다시 잠들기를 반복.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밤이면 일어나 음식을 찾게 됐단다.
사고 전, 화물차 운전을 하며 성실하게 가장 역할을 해오던 김동수 씨는 사고 이후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를 이렇게 만든 트라우마 ‘그날의 나쁜 기억’은 무엇일까.
‘속보인’에서는 김 씨의 마음속에 깊게 남아있는 괴로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