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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법원에 헬기 공격…반정부 시위 격화

기사입력 : 2017년06월28일 14:52

최종수정 : 2017년06월28일 14:52

탈취한 경찰 헬기서 수류탄 떨어뜨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우파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27일(현지시각) 탈취된 경찰 헬리콥터 한 대가 대법원을 공습했다.

마두로 대통령 <사진=AP/뉴시스>

BBC방송과 AP뉴스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법원 상공에는 탈취된 경찰 헬기가 나타나 대법원 사무실 방향으로 기총사격한 뒤 폭격을 시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헬기에서 수류탄 2발이 떨어졌으나 불발됐다고 밝혔다.

헬기를 탈취한 육군 장교는 검은 복면을 한 동료들에게 둘러싸인 채 정부를 비난하는 동영상 성명을 소셜미디어에 발표했다. 자신을 오스카 페레즈라고 밝힌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폭정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며 "내일이 돼서야 우리의 양심과 국민에게 심판받거나 오늘 당장 이 부패한 정부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설명에서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 위기가 악화되면서 지난 3월 말부터 마두로 좌파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70명 이상이 숨지는 등 극심한 혼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헬기 공습을 실행한 주체를 반정부 시위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곧바로 대공 방어 체제를 가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비극이 일어날 뻔 했다"며 "조만간 이번 테러 공격을 강행한 이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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