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못 믿을 중국 기업’ 국영기업 18개 재무조작 적발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14:20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4:20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상당수 국영기업들이 매출과 이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재무조작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기업은 무리한 해외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냈다.

중국 심계서(감사원) <사진=바이두>

중국 국가심계서(審計署, 감사원)는 지난 23일 20개 국영기업그룹을 대상으로 심사한 재무심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자원, 제조, 무역투자, 건설 관련 20개 그룹 중 18개 그룹이 수 년간 모두 203억위안(약 3조3600억원)의 수익을 부풀린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명세서를 조작해 매출과 원가를 함께 부풀리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였다. 최소 5개 이상의 국영기업들이 회계조작으로 거래규모를 키우고 영업이익을 허위보고했다.

중강그룹(中鋼集團, 시노스틸)은 2015년 한 해 동안 매출 3억위안, 원가 2억8700만위안을 늘려 영업이익이 1300만위안 늘어난 것으로 보고했다. 비슷한 방법으로 중국화공(中國化工, 켐차이나) 우쾅그룹(五礦集團) 바오강그룹(寶鋼集團) 화넝그룹(華能集團) 등이 영업이익을 허위로 늘려 잡았다.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조작한 경우도 있었다. 전력건설그룹(電力建設集團)은 송풍기 허위 매출을 통해 200만위안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기록했다. 둥펑자동차(東風汽車) 역시 같은 방법으로 5900만위안의 영업이익을 늘려 표기했다.

심계서(감사원)는 그 외에도 물류비용 확대, 노무계약 조작, 허위 영수증 발행을 통한 다양한 재무제표 조작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보산(祝波善) 중국 국영기업개혁전문가는 국영기업들의 재무제표 조작이 국자위(國資委) 업무고과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주보산은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과의 인터뷰에서 “A~D로 분류되는 업무심사에서 좋은 실적을 달성해야 직원 임금도 유지하고 고위임원들의 연봉과 직위도 보장된다”고 밝혔다.

국영기업들의 해외투자 리스크도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20개 국영기업들의 전체 155개 해외업무 중에서 61개 투자업무(총 385억위안)가 고위험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화넝그룹(華能集團)은 2011~2013년까지 103억위안을 해외에 투자했으나, 전력시작 수요가 줄어들면서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화넝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무리한 해외시장 개발을 계획했으며 자체적으로 ‘2020년 세계 5위 에너지 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화그룹(中化集團, 시노켐) 역시 2011년부터 4건의 해외투자를 진행해 모두 36억위안의 손실을 냈다.

심계서는 국영기업들의 투자전략 및 관리제도 미비, 리스크 관리 부족 등을 해외 투자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심계서는 해당 기업들에 모두 6억9000만위안 규모의 손실을 만회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관련자 309명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