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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달러 회사채 급락, 중국 기업-투자자 '긴장'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11:27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1:27

헝다그룹 회사채, 발행한 지 수일 만에 액면가 하회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Evergrande·헝다그룹)의 회사채 가격이 발행한 지 며칠 만에 급락하자, 막대한 양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한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지난주 헝다그룹은 표면금리 최고 8.75%에 총 66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아시아 투기 등급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규모 중 최대다. 그러나 26일 현재 헝다그룹 발행 채권 가격은 액면가를 밑돌며 급락했다. 신규 발행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 가격이 급락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발행 당시 너무 많은 물량을 배정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투자자들은 인기가 높은 회사채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실제 수요보다 더 많은 양의 물량을 신청하는데, 헝다그룹의 경우 발행 물량이 워낙 많다보니 실수요 이상의 물량을 배정 받은 투자자들이 배정을 받고 바로 매각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러나 이 같은 기술적 이유와는 별개로 헝다그룹의 채권 가격 움직임은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역외 회사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들은 90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작년 전체 기록 1028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국 기업의 역외 채권 발행이 급증한 것은 금융 당국이 국내 부채 수준을 낮추기 위해 역내 회사채 발행에 제한을 두는 등 신용 규제 강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중국의 시장 금리는 상승했고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은 급감했다. 대신 중국 기업들은 금리가 하락하는 미국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늘렸다.

27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기업들의 위안화 표시 회사채 발행 규모는 98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2조2000억위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은 역외 채권 발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완다그룹을 포함, 중국 5대 기업들의 대출 현황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때문에 관련 대형은행들은 해당 기업의 신용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회사채를 매도했고 따라서 완다그룹의 회사채 가격도 급락세를 겪었다.

중국 기업들은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 만기 1년 미만인 채권은 당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없다는 점을 이용해 단기물 발행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하이난항공은 표면금리가 5.5%인 만기 364일짜리 달러화 표시 선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신용 규제 강화를 비롯, 중국 기업들의 채무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하시 아가왈 아시아 신용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 기업들의 단기 역외 회사채에 대해 회의적이라면서 "이 통로마저 막히게 되면 회사가 채권 만기 상환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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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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