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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제안... 스포츠 통한 교류 물꼬트기 첫삽

기사입력 : 2017년06월25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6월25일 00:00

[뉴스핌=김용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단일팀 제안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WTF) 대회 개회식 축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뉴시스>

사실상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즉 민감한 국방·안보 현안을 피해 한민족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스포츠를 통해 그동안 만지작거렸던 남북대화의 첫삽을 뜨겠다는 생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미 대선후보 시절부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남북 교류의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바 있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이다.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참가한 것은 10년만의 일이다. 북한도 스포츠를 통한 교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남북 체육 교류에 방한한 북한 시범단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ITF의 리용선 총재 등 총 36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뉴시스>

- 전문 -

제23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함께 해주신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님, 세계 183개국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장웅 IOC 위원님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님, 북한 ITF 시범단에게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저는 먼저, 태권도 정신을 닮은 이곳 무주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무주는 이름부터 통합과 화해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2천년 전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합쳐져 무주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무주는 예로부터 무예인의 땅이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구천동은 호국무사 9천명이 무술을 연마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가 되었듯이 오늘 이곳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 되고 세계가 하나 되기를 바랍니다.

무예인의 정기도 흠뻑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태권도 가족 여러분!

지난 반세기 동안 태권도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한국의 무예에서, 8천만 명이 수련하는 세계인의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습니다.

세계 232개 나라의 청소년들이 흰 도복을 입고 체력과 인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검은 띠를 두른 민간 외교관으로, 태권도를 세계에 알린 수많은 사범과 수련생, 세계 태권도 가족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원로 태권도인과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태권도는 예의에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무예입니다.

수련을 통해 강건한 신체를 만들지만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그 능력을 선하고 정의로운 곳에 사용하도록 배웁니다.

이런 정신에 따라 태권도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와 공존, 번영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계태권도연맹이 펼치고 있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박애재단을 만들어 전 세계 난민촌과 재난지역, 개발도상국 청소년에게 꿈을 키워 주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꼽은 가장 모범적인 국제경기단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이어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답방이 꼭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세계태권도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친선경기도 성사되어 세계 평화의 반석 위에 태권도의 이름이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스포츠는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입니다.

함께 흘리는 땀은 화해와 통합을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중국, 미국과 베트남이 핑퐁외교로 평화를 이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백 통합리그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도 세계축구연맹(FIFA)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북한 응원단도 참가하여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함께하고 계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위원님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일곱 번째 대회입니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원회와 대한태권도협회가 처음이란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런 불편함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머무시는 동안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의 문화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대회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 오신 이연택 조직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성심으로 지원해 주신 송하진 전북도지사님과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551명의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선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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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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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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