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63)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와 참고인들에게 진술 번복 회유 또는 위해를 가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신청 배경을 전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 A씨와 식사를 하던 중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고 인근 P호텔로 끌고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P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경찰에 최 전 회장을 고소했다. 하지만 이틀만인 5일 오후 최 전 회장측 변호인을 통해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성범죄가 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가 아닌 만큼 A씨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21일 최 전 회장을 불러 7시간30분 간 조사했다. 최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강제성이 없었다. 피해자와 합의한 것도 혐의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사업 속성상 사업 매출에 불이익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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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최호식 호식이 두마리치킨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며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