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연남동. 2년 전, 폐철길이 산책길로 재정비된 뒤 현재는 거주지 인근의 좁은 도로를 따라 특색 있는 가게들이 즐비한 골목상권이 됐다.
그런데 경의선 숲길이 조성되기 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을 연남동으로 돌린 외식업체 대표가 있다. 6년 만에 월 3억 원 이상 매출을 이뤄낸 ‘툭툭누들타이’ 임동혁 대표다.
23일 방송되는 KBS 1TV ‘장사의 신’에서는 임동혁 대표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본다.
임 대표가 6년 전 자본금 2000만 원을 가지고 연 태국 음식점 ‘툭툭누들타이’은 점차 입소문을 탔다. 더 넓은 곳으로 가게를 옮겼지만 임 대표의 식당 앞에는 늘 오픈 전부터 긴 줄이 서 있다. 주차도, 당일 예약도 안 되는 그의 가게를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단순한 식당이 아닌,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
태국 여행을 갔다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태국 음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특히 태국 음식은 파는 사람보다 먹는 사람이 더 잘 알고, 현지에서 느낀 기억이 생생한 편이다.
손님들이 잠깐이나마 태국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게를 구상한 임 대표는 그런 손님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인원 90%를 손맛 좋은 태국 북동지역 출신 셰프들로 고용하고, 한국산 파파야 등 싱싱하면서도 태국 현지의 맛을 낼 수 있는 식재료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도 태국에서 직접 공수해오고, 귀에 들리는 음악까지 신경을 썼다.
임동혁 대표는 “음식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보여주고 소개한다. 디테일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골목도, 직원들도, 모두가 상생하는 길을 향해
긴 근무시간과 적은 월급으로 인해 3D업종 못지않은 대우를 받고 있는 요식업계 종사자들. 임동혁 대표도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봤던 만큼 그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의 복지에도 늘 신경을 쓴다.
월 8회 휴무를 시행하고, 우수 근로자에게는 태국 포상휴가를 보내준다. 올해부터는 1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에게 회사 지분을 배분하여 사업 경영에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골목 개척자로 불리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임 대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지역에서 소비해야 지역이 발전된다는 생각으로 지역 맥주, 고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사회에 환원할 방법 또한 구색 중이다.
한편 KBS 1TV ‘장사의 신’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