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일부에서는 미국의 증산이 주춤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0.49%) 상승한 42.74달러에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40센트(0.89%) 오른 45.2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의 9개월 연장 결정이 원유 시장 과잉 공급 현상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이 원하는 대로 원유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선 결국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이 원하는 것 중 일부는 감산에 대한 OPEC이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는 일부 매니저와 투기거래자들이 청산하면서 그 이후 잠시 쉬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과 같이 증산에 나서고 있는 국가의 생산량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하워스 전략가는 "40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수하고자 했던 가격일 것"이라며 "지난 2~3년간 생산과 채굴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50달러와 48달러로 제시했다.
영국 자문 업체인 오일무브먼트는 주간 보고서에서 OPEC의 원유 출하량이 오는 8일까지 30만 배럴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