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21일 우려 속에 개봉했다. 로튼토마토 신선지수 17%라는 불안요소를 안고 출발한 이 영화. 하지만 개봉일 예매율 67.4%를 찍으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선을 보인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2007년 시작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답게 거대한 스케일로 무장했다. 기본적으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대결구도는 유지하면서, 옵티머스 프라임의 배신을 스토리라인에 집어넣어 흥미를 유발한다.
‘트랜스포머’ 전 작품을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시리즈의 종착역에서 예거(마크 월버그)를 비롯한 지구인들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는다. 지금껏 디셉티콘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옵티머스 프라임이 변절했기에, 지구는 가장 치명적인 위기를 맞는다.
이를 타개하는 건 인간과 오토봇이다. 감독은 예거를 비롯해 에디먼드 버튼(안소니 홉킨스), 비비안 웸블리(로라 하드독), 이사벨라(이사벨라 모너), 레녹스(조시 더하멜) 등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대결을 보다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인간들이 고대부터 오토봇과 손잡고 위기를 극복했다는 스토리도 신선하다.
앞서 언급했듯, 리더를 적으로 돌린 오토봇들과 인간들이 보여주는 극한 액션이 이 영화의 최대 볼거리다. 혹자는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속 액션을 두고 과유불급이라지만, 정교하게 짜맞춰진 로봇액션은 여전히 멋있고 매력적이다.
4편에서 실종됐던 캐릭터 간 이야기가 보강되면서 드라마 측면이 살아난 점도 인상적. 특히 예거와 웸블리의 케미는 객석의 웃음까지 보장한다. 4편부터 갑자기 등장해 논란이 됐던 마크 월버그는 시리즈에 완벽하게 정착한 느낌이며, 새 얼굴 로라 하드독 역시 지적이면서 섹시한 복합적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뭣보다, 시리즈 내내 2시간 넘는 런닝타임을 고집해온 감독이 이번에도 과다한 볼거리를 쏟아부은 점이 보는 이를 피로하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