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통합 IB 출범으로 구심점 역할 기대
해외법인 안정화로 영역확대 및 그룹 시너지 모색
[뉴스핌=조인영 기자]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오는 24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은행 출신 사장'이라는 우려와 기대 속에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올해 중점 사업은 '비즈니스 통합'과 '글로벌 현지화' 두 가지다. 안으로는 계열사에 두루 포진된 IB조직을 하나로 묶고, 밖으로는 해외법인 안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조직 내 체질개선 뿐 아니라 계열사간 시너지도 노린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신한금융투자> |
신한금융그룹은 2012년부터 은행과 증권간 IB 역량 강화를 강조해왔고,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보험과 캐피탈까지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계열사들의 공통 사업을 묶어 비은행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하나의 신한(one shinhan)' 시스템 구축 일환이다.
업계는 종합IB 탄생을 통해 ▲은행 네트워크 ▲신한금투 금융구조 설계 ▲캐피탈과 생명의 자금 투자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을 김 사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예상보다 빠른 전개로 안팎의 기대감이 높다. 신한그룹 계열사의 고위임원은 "GIB 초안이 2개월 전 나와 내년 초께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추진되는 것 같다"며 "김 사장의 어그레시브(공격적인)한 성격이 반영된 듯 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의 향후 '역할론'에 대해 '증권 경험이 없다'는 외부의 시각과 달리 신한 내부는 오히려 '호재'로 봤다. 신한금융그룹의 A임원은 "지주 부사장으로 4년 넘게 모든 계열사 전략을 들여다봤고, 신금투에선 비상임이사로 간접경험을 하며 장·단점을 간파했을 것"이라며 "변화가 필요한 저성장기엔 내부 인사보단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신한은행과의 연계 사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B임원은 "은행이 가진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협업하는 전략을 고민중인데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후발주자인 프라임브로커리(PBS) 사업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PBS가 해외를 주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다.
신금투는 여타 증권사와 달리 글로벌 기업과 국내 투자자들을 연계하는 '글로벌 PBS'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기업과 국내 헤지펀드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채권, 주식 등 신금투가 만든 헤지펀드를 시장이 투자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론 해외 헤지펀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인바운드(inbound)에서 반대로 해외로 판매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취임 초 PBS의 역할을 언급하며 "상품을 잘 만들어 공급해야 한다. 그런데 신금투만의 금융상품 허브가 아니라, 전체 금융상품의 허브가 돼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신금투 C임원은 "'월드클래스 금융회사'라는 비전을 두고 우선적으로 아시아, 그 중에서도 동남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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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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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