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강원국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유시민 작가(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글쓰기 비법을 디스해 화제다.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진행된 국민TV뉴스K '맘마이스'에 출연해 글쓰기 특급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강원국은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를 했다. 이제 강원국의 글쓰기를 펴낼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책은 그분들의 글쓰기다. 제 방식으로 글을 쓴 건 아니다. 제 방식으로 쓴 이야기로 책을 낼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모았다.
강원국은 유시민 작가를 언급하며 그의 비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원국은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특강이란 책이 있죠. 제 책 밑에 있다. 판매부수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오기도 제 책이 먼저 나왔고 제 책이 팔리니까 쓴 거다. 지금은 유시민 작가 '글쓰기 특강'이 크게 도움이 안된다. 그 분이 워낙 뛰어난 분이다. 재능도 타고 났고"라며 "우리 사정을 잘 모른다. 상태를 모른다. 그래서 그 책이 별 도움이 안된다"라고 저격했다.
그는 "유시민 작가는 많이 읽고 많이 써라고 해놨다. 정말 무책임한거다. 그게 30여년 영업기밀이라더라"라고 말했다.
자신의 책에는 더 강력한 글쓰기 비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는 잔기술이다. 테크닉. 그것만 익히면 바로 글을 쓸 수 있다. 독서, 안해도 된다. 글 많이 안 써봐도 된다. 스킬만 딱 익히면 자동으로 써진다"라고 자신했다.
강원국은 간단하게 한 가지 비법을 알려줬다. 그는 "글을 쓸 때, 한 장 정도 쓰면 거기에 있는 다섯 단어를 다른 단어로 바꿔봐라"라고 말했다.
이어 "포털사이트에 가면 국어 사전이 있다. 비슷한 말이 다 뜬다. 발전이라고 치면 발전, 발달, 진전, 진보, 융성, 도약, 성장, 성숙, 약진, 신장, 향상"이라고 했다. 이에 청중들은 쉬지 않고 뱉어내는 그의 어휘에 감탄했다.
강원국은 "이런 걸 이야기해 줘야지. 내가 평소에 안 쓰는 단어, 그런 걸 써야 어휘력도 늘고 글도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청중의 호응에 강원국은 "많이 읽고 많이 쓰라고하는게 말이 됩니까"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경험담도 전했다. 그는 "제가 2차 정상회담 갔을 때 '말했다'의 동의어를 찾아서 연설문을 잘 쓸 수 있었다. 말했다, 밝혔다, 언급했다, 설명했다, 반박했다, 강조했다, 뜻을 같이했다, 합의했다, 이런 단어 서른 개를 찾아갔다. '말했다' 자리에 맞는 단어를 바꿔서 썼다. 그거 하나만 했는데도 글이 아주 명료하더라. 그게 밝힌건지, 강조한건지, 설명한건지 반박한건지. 그런 차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