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대 내에서 자살한 병사의 유가족들을 만나 이들의 사연을 밀착 취재했다.
18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강원도 모 육군 사단에서 일어난 병사의 죽음에 대해 파헤친다.
2015년 4월 강원도 모 육군 사단. 병사 한 명이 부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몸에 지니고 있던 노트 한 권에는 선임병들의 가혹행위 정황이 적혀 있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숨진 이 일병의 가족들을 어렵게 만나 병영 노트를 전달받았다. 노트에는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심경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노트에는 선임병들이 뺨을 때린 후 실수라고 둘러대는가 하면 “군대만큼 자살하기 좋은 곳이 어디 있냐”며 자살을 종용했다는 내용까지 들어 있다. 날짜와 시간, 그리고 초 단위까지 적힌 그의 일기장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신적으로 분열되어 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점차 노골적이고 과격해지는 단어들과 내용, 그런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는 “악마의 소굴에 우리 아이를 보낸 것 같다”고 절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 중앙심리부검 센터장이었던 백종우 교수가 진행한 이 일병의 노트 속 내용의 심리부검 결과를 공개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돌아오지 않은 병영노트 편은 18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