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마존, 홀푸드 인수…"美 5대 식료품 업체 된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17일 02:33

최종수정 : 2017년06월17일 10:41

기존 전통 슈퍼마켓 체인 위협
소비자도 식료품 가격 하락 수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유기농 식료품 업체인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을 인수한다. 이미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운영 중인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식료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미 아마존이 5년간 미국의 5대 식료품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홀푸드를 주당 42달러, 부채를 포함해 총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아마존의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홀푸드 마켓이 최상의 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을 제공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즐겁게 만드는 홀푸드마켓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홀푸드 마켓의 존 매케이 홀푸드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홀푸드마켓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기회이며 동시에 최고 품질과 경험, 편리함, 혁신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려는 임무를 확장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아마존>

◆ 5년간 5대 업체로 부상…기존 업체 위협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아마존이 향후 5년간 미국에서 5대 식료품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사기관 엘투(L2)의 쿠퍼 스미스 아마존 연구 책임자는 "향후 5년 안에 아마존은 미국의 5대 식료품 업체가 될 것"이라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IBIS월드에 따르면 슈퍼마켓 및 식료품 산업의 규모는 6119억 달러에 달한다. 유통 공룡 월마트는 전체 시장에서 14.45%를 차지하며 크로거는 7.17%, 홀푸드와 아마존의 점유율은 각각 1.21%, 0.19%다.

IBSI월드의 마들린 헐리 애널리스트는 성명에서 "이 산업의 매출이 2022년까지 5년간 연간 0.8% 속도로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인수는 아마존에 식품 판매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 확장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이번 소식에 환호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3.04% 오른 993.48을 기록 중이다. 홀푸드 주식도 27.12%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의 주가가 오르면서 베조스 CEO의 자산도 늘었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최대 주주인 베조스 CEO의 자산은 이날 27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베조스 CEO는 아마존의 주식 7990만 주를 보유 중이다.

반면 아마존의 공격적인 투자로 위협받는 기존 전통 슈퍼마켓 체인 주가는 이번 소식에 하락 중이다. 월마트는 장중 4% 넘게 하락 중이며 크로거도 10%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월마트 CEO는 오늘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푸드<사진=블룸버그>

◆ 식품 가격 낮춰 고객 수혜, 프라임 가입 가치도 증대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로 고급 식료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비용이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켓워치는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미 홀푸드가 유제품과 냉동식품의 가격을 내렸다고 언급하고 가격 통제 정책으로 잘 알려진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로 고객들이 유리한 가격으로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칸타르 리테일의 로빈 셔크 부대표는 "아마존은 경계를 정하기 위해 '홀푸드365'와 같은 자사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아마존은 최저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웨드부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홀푸드365' 브랜드로 나가는 제품의 가격은 홀푸드가 판매하는 일반 제품 가격보다 약 23%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의 팀 배럿 선임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단기에 자금을 투자하고 이익을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거래가 현재 아마존의 유료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사용자들에게 수혜를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배럿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홀푸드와 아마존을 결합하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면서 "홀푸드 쇼핑으로 프라임 리워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