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페이경제' 모바일결제, 중국경제 생태계 바꾼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6:43

최종수정 : 2017년06월16일 08:38

제3자 모바일결제 시장 규모, PC의 3배
알리페이 위챗페이 QQ페이 3대 페이 M/S 93%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5일 오후 4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의 제3자 결제시장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QR코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모바일 결제시장은 인터넷(PC) 결제시장의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93%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양강체제를 재확인했다.

중국 아이리서치(iResearch·艾瑞咨詢)는 ‘제3자결제업종 연구보고’ 자료를 통해 인터넷(PC) 결제시장과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성 및 향후 전망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58조8000억위안(약 96730조원)으로 전년비 381.9% 성장했다. 이는 2015년 성장률 103.5%의 4배에 가까운 수치로, 하향세를 그리던 성장률이 다시 수직 상승한 것이다.

2016년 PC 결제시장 규모는 전년비 68.5% 늘어난 20조위안으로 집계됐다. 비록 2015년 성장률(46.9%)을 상회한 수준이나 모바일 성장률에는 크게 뒤쳐진 모습이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PC 결제시장 규모는 8조1000억위안으로 모바일 결제시장(6조위안)보다 더 컸다. 하지만 2015년 모바일 결제시장은 12조2000억위안으로 PC결제시장(11조9000억위안)을 추월했고 지난해에는 그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아이리서치는 앞으로도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속도가 PC보다 더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에는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229조위안에 달하는 반면 PC 결제시장 규모는 39조7000억위안에 그칠 전망이다.

아이리서치는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 원인으로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QR코드 사용량 증가를 꼽았다. 특히 QR코드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결제 패턴에 커다란 변화가 왔다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은 길거리에서 거지에 적선을 하거나 시장에서 양배추를 사더라도 QR코드를 이용할 만큼 QR코드 사용이 보편화 된 상황이다. 전체 모바일결제에서 모바일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8%에서 4분기 11.6%까지 늘어났다.

모바일을 통한 송금 등 개인업무 비중은 지난해 1분기부터 크게 확대됐다. 2015년 4분기 30.8%였던 개인업무 비중은 2016년 1분기 68.1%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위챗페이(微信支付)에서 현찰출금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이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현찰 대신 모바일 송금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위챗 관계자는 현찰수수료 제도 시행 이후 위챗송금 거래 횟수와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PC결제시장 활용분야는 온라인금융(32.3%) 개인업무(31.7%) 온라인소비(22.5%) 순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결제시장 활용은 개인업무(68.1%)가 가장 많았고 모바일금융(15.1%) 모바일소비(11.6%)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금융 업무 비율은 PC(32.3%)가 모바일(15.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재상품(WMP, 재테크상품)이나 보험가입 등 투자업무에는 상대적으로 모바일보다 PC가 편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바일 결제시장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와 텐페이(財付通∙차이푸퉁)의 제3자 모바일 결제시장 점유율은 각각 53.7%와 39.5%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93.2%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4분기(알리페이 61.5%, 텐페이 26.0%)에 비해 텐페이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알리바바는 제3자 결제시스템 알리페이 외에도 알리페이월렛, 모바일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餘額寶), 모바일 재테크 플랫폼 마이쥐바오(螞蟻聚寶)등 다양한 자산관리 상품을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면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웨이신)과 QQ를 이용한 위챗페이와 QQ페이를 앞세워 알리바바를 추격하고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의 활성이용자 수는 2016년 말 기준 9억명에 달하며, 소액결제 위주로 모바일 결제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아이리서치는 앞으로 제3자 결제시장의 마진율이 점점 줄어들면서, 업체들이 단순한 결제 규모의 경쟁이 아닌 고객의 결제 활용도를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QR코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앞으로 2~3년간 빠르게 확대되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