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교국 20개국으로 축소…연쇄 작용 우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남아메리카 파나마가 우방인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의 수교를 선택했다.
2016년 6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좌)과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우) 회동 모습 <출처=블룸버그> |
1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오늘부터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한편 대만과의 모든 관계 및 공식 접촉을 끝낸다”고 덧붙였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역사적 조치를 취했다”며 파나마와 중국 양국이 더욱 통합된 국제사회에서 수교를 선택했으며 이로써 새로운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나마는 중국 측에 수교 의향을 수 차례 밝혀 왔으며, 중국은 대만과의 단교를 전제 조건으로 내 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12년 중화민국 성립 후 대만과 외교관계를 이어왔던 최장기 수교국인 파나마가 단교를 선언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20개국으로 축소됐다.
싱가포르 국립대 부교수 자 이안 청은 “파나마의 대만 단교가 상징적 중요성을 갖는다”며 “앞으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연쇄 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