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시스템반도체 인재 모시자'…삼성·SK, 인력 확충 경쟁

기사입력 : 2017년06월13일 13:30

최종수정 : 2017년06월13일 13:46

5~7년 경력자 모시기 잰걸음...4차산업 주도권 확보 필수

[뉴스핌=최유리 기자] 미래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를 키우고 있는 삼성과 SK가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분사를 앞둔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전사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시스 IC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시킨 신규 법인이다.

반도체 칩 사진 <출처=블룸버그통신>

신규 법인은 지난 9일부터 ▲반도체 설계 ▲위탁 생산(파운드리) 기술 개발 ▲파운드리 공정 제조 및 엔지니어 ▲품질 관리 ▲안전·환경 관리 ▲영업 및 마케팅 ▲인적자원(HR) 관리 등 개발, 생산, 경영지원 분야에 걸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로 5~7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인력 확충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인력 일부를 시스템LSI 사업부로 이동 배치하는 것에 이어 2018년까지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설계, 센서 제품 개발 등 시스템LSI에 필요한 설계 인력을 충원했다. 시스템LSI를 포함한 반도체·부품(DS) 부문은 지난 3월 역대 최대인 27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것에 이어 인재 확보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고 화성 S3 라인에 관련 설비 증설에 나서는 등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황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충원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본격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사업부 분사와 조직 개편으로 전열을 정비한 두 회사는 인력 충원으로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DS 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시스템LIS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했다. 시스테 반도체 분야의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달 1000여 명 규모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총 3433억원을 출자받은 신설 법인은 충북 청주의 200㎜웨이퍼 생산공장과 파운드리 관련 시설 일체를 넘겨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24일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에 이은 차기 성장 동력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사용하는 핵심 부품으로 4차 산업의 황금알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3435억달러(약 385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시스템 반도체는 2634억달러(약 298조원)로 77%를 차지했다. 성장세를 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2020년 3000억달러(약 33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선 인재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후발주자로서 경쟁사를 따라 잡기 위해선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시스템 반도체에선 인텔, 퀄컴 등이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국내 업체가 선두를 달리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는 4~5위에 머물고 있다"면서 "제품이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는 제조보다 설계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만드는 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전문 인재 풀이 제한적인데다, 반도체 업계 전직 제한으로 인력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력자의 경우 삼성, SK, 동부 등 제한된 기업들 사이에서 오가는 인력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인력 풀 규모가 적다"면서 "2~3년 가량 전직 금지 제한이 끝나면 보유한 기술이 이미 과거의 것이 되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