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부회장 '사업 경쟁력 강화' 결단...작년 매출비중 1%
[ 뉴스핌=황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때어낸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사업부를 오는 7월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최근 직원 설명회를 가졌다. 대상 인원은 1000명 규모고 신설회사 명칭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칭)으로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M14. <사진제공=SK하니익스> |
파운드리는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로부터 도면을 받아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용도의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대만의 TSMC가 파운드리 세계 1위업체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12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전사 매출액(17조1980억원)의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M8 공장이 위탁생산 전문 라인이다. 이곳에서는 200㎜ 웨이퍼 기준 월간 10만장 규모를 생산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반도체의날 기념행사에서는 “반도체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종속기업인 실리콘화일의 CIS(CMOS Image Sonsor) 사업부문 영업을 양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미지센서사업부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를 분리했다. 이로써 파운드리사업부는 CEO직속으로 변경됐다.
신산업 수요 대응을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8%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1월 'CES 2017'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파운드리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개편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잘하려는 것"이라며 육성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에 파운드리사업부 분사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늘 정오까지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