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한미약품, 글로벌 신약개발 닻 다시 올린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12일 15:08

최종수정 : 2017년06월12일 15:08

사노피 이어 얀센도 임상 재개 예정 밝혀
다른 기술수출 신약도 임상 진전 전망돼

[뉴스핌=박미리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기술수출 불확실성을 점차 거두며 다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이 잇달아 해지·변경되고, 임상도 연달아 중단돼 곤욕을 치뤘다. 하지만 중단됐던 임상들이 재개된 데다, 나머지 기술수출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도 진전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이형석 사진기자>

12일 한미약품을 비롯한 제약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최근 당뇨·비만 치료제 'JNJ-6456511(한미 과제명 HM12525A)'의 임상1상을 종료하고 올 하반기 이와 동일한 물질과 적응증을 근거로 한 새로운 임상1상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허가를 신청했다. 양사 계약에는 변동사항이 없으나 목표시장에 맞춰 환자군, 투여용량, 모집지역 등 일부 내용은 변경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JNJ-6456511는 2015년 말 한미약품이 임상1상을 종료한 뒤 얀센에 기술수출한 바이오신약이다. 한미약품의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투여횟수와 양을 줄여도 효과는 동일)가 적용됐다. 하지만 얀센이 추가 임상1상을 진행하는 중 임상용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지난해 말 임상이 중단됐고, 이는 한미약품 기술수출에 불확실성을 키운 한 축이 됐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와 맺은 기술수출에 잇달아 악재가 터져서다. 지난해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 한미약품이 체결한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 12월에는 사노피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신약 3건(퀀텀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 중 1건(지속형인슐린)이 해지되고, 나머지(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글레나타이드+인슐린)는 한미약품이 개발 과정에서 일부 부담을 지는 것으로 계약조건이 변경됐다.

이 중 사노피와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계약은 유지됐으나, 얀센과 동일하게 임상용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임상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 역시 올초 임상 재개를 알렸다. 사노피가 올해 파이프라인(연구개발 중인 프로젝트)을 공개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을 올 4분기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얀센까지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얀센의 임상 재개로 증권사들도 잇달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류 중이던 임상, 생산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기업의 신뢰도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계약해지 등의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해소했으며, 에페글레나타이드도 연말 임상3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여기에다 나머지 기술수출한 신약의 해외 임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미약품은 미국 스펙트럼에 표적 항암제 '포지오티닙'과 호중구 소증 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을 기술수출했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3월 미국 임상2상을 시작했고, '에플라페그라스팀'은 하반기 3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라이릴리에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LY3337641'(한미 과제명 HM71224)도 글로벌 임상2상에 돌입했다. 

이처럼 기술수출한 신약의 임상이 진전되는 것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수익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후속 임상에 돌입하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을 수 있어서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제약사 신약 라이선스 계약은 대부분 마일스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수출한 신약들이 모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