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액티브 투자 성공 습관은?..."인내심-장기안목-유행무시"

기사입력 : 2017년06월08일 18:25

최종수정 : 2017년06월12일 11:15

[뉴스핌=이영기 기자] 아마존과 애플 등 기술 기업이 S&P500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역사적 평균 15.4%를 넘어서 23%까지 올라가는 가운데 액티브 투자자의 성공 습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자 월가 유력 주간지 배런스는 "인내심, 장기적 안목,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것 등 3가지"가 그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런던에서 개최된 한 밸류투자자 컨퍼런스에서 FPA의 스티븐 로믹은 "워렌 버핏, 세스 클라만, 장마리 에베이야르, 밥 로드리게스 등은 존경스럽게도 투자 성과의 장기 기록을 가지고 있다"면서 "성공 투자의 핵심은 바로 인내심과 장기적 안목,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 FANG 사례: 플러스로 기울어진 정규분포

우선 로믹은 "최근 소수의 주식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에는 이른바 'FANG(Facebook, Apple, Netflix, Google)' 주식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영국에서 FTSE가 14.4% 올랐는데 그때도 3개의 원자재 회사와 1개의 금융회사가 그 상승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소수의 주식이 지수 전체를 좌지우지하고, 성과가 좋지 않은 주식들을 함게 끌고간다는 것이다. 금융공학에서 말하는 '양의 왜곡(Positive Skew)'다. 긍정적, 플러스(+) 수익률 방향으로 정규분포가 기울어진 것을 말하는 양의 왜곡도는 곧바로 액티브한 주식 투자의 원리가 된다.

지수나 기준점을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passive)' 투자자는 이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로믹은 "패시브 투자자는 남과 다른 것을 두려워한다"며 "모든 분야(섹터)에서 모든 주식에 고르게 투자하는 것이 곧 남과 다르지 않고 해서 해고되지도 않는 지름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남과 다르지 않기 위해 유행도 타고 불안해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침체의 절벽 위에 서 있을 때, 많은 투자자는 보유 주식과 채권을 현금화했다. 경제가 더 악화되고 주가는 추락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동안은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답처럼 보였다.

<출처: FPA>

◆ '인내심과 안목, 유행타지 않기'

경제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아차 아니구나'하며 시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가격들은 모두 올라있었다.

인내심과 장기적인 안목, 그리고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덕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워렌 버핏, 세스 클라만, 장마리 에베이야르, 밥 로드리게스 등은 야구에서 그랜드 슬램을 친 것이라기 보다는 3진 아웃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로믹은 자신의 FPA 크레센트 펀드의 성과를 예로 들었다. 이 펀드는 전세계 어디든 가리지 않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투자금의 손실은 절대적으로 막아내는 운용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주식투자 수익률을 보면 지난 10년간 인덱스보다 성과가 못한 연도를 찾을 수 있다. 글로벌인덱스(MSCI)와 비교시 2007년 1개 연도다. 미국시장(S&P500)과 비교하면 2008년, 2014년, 2015년 3개 연도다. 최악의 경우는 S&P500과 비교한 2015년 수익률 차이 -2.32%다. 성과가 못한 4개 연도의 수익률 차이 평균은 -1.0%다.

반면 글로벌시장에 비해 5% 이상 수익률 격차를 내며 고성과를 보인 연도는 모두 5개나 된다. 미국시장에 비해서 5%이상 수익률을 더 낸 경우도 4개다. 평균적으로 6~7%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로믹은 "시장이 상승할 때는 특히 S&P500의 5년 이동평균이 10%이상 상승할 때는 액티브가 87% 확률로 낮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동평균이 10% 미만으로 상승할 때는 98% 확률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고, 시장이 하락할 경우에는 100% 더 좋은 운용 수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의 시대에는 즉각적인 만족이 우리 삶을 지배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인내심 있는 펀드매니저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로믹의 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1990년대 후반의 저조한 성과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모자라는 자본, 클라만의 장기 록업된 자본 등의 영향으로 1997년에 2000년까지 FPA와 에베이야르의 퍼스트 이글은 50% 이상의 펀드규모 감소를 경험했다.

조심스런 투자는 단기적 측면에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킨다. 로믹은 "최근 다시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