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방송

[스타톡] 최강희 "우울증 떨쳐내고 행복 찾았죠"

기사입력 : 2017년06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8일 09:43

[뉴스핌=박지원 기자] “‘추리의 여왕’은 제게 선물 같은 드라마예요. 파트너 권상우 씨는 ‘내 생애 최고의 파트너’였고요.”

배우 최강희(40)가 행복한 미소를 되찾았다.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통통 튀는 매력의 주부탐정으로 분한 최강희는 전개에 따라 진지함과 발랄함을 넘나들며 생활밀착형 추리 퀸 ‘유설옥’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특히 최강희는 극 중 열혈형사 하완승(권상우 분)과 특별한 러브라인이 없었음에도 역대급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현장에 누구 하나 못된 배우가 없었어요. 그러니 촬영장이 행복할 수밖에요.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제가 예언을 했어요. 먼저 이 드라마가 나에게 선물 같은 드라마가 될 거라고 했는데 맞았어요. 두 번째는 권상우 씨랑 처음 만나 전화번호를 주고받으면서 휴대전화에 ‘내 생애 최고의 파트너’라고 저장했는데, 그거 역시 딱 맞았죠.”

최강희는 현장 분위기가 유독 좋았던 이유로 파트너 권상우를 꼽았다. 털털하고 진솔한 매력이 촬영장에서도 그대로 주변에 전파됐다는 것. 

“저는 연예인이면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남자 연예인에게 호감을 못 느꼈고요. 사실 권상우 씨도 그럴 줄 알았어요. 대본 리딩 때 걸어오는데 여전히 예쁘고 멋지길래 ‘철이 안들었겠다’ 싶었죠. 그런데 권상우 씨는 달랐어요. 드라마 초반에 다리를 다쳐서 많이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큐 사인이 떨어지니까 저를 들고 일단 뛰더라고요. 무식하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 아시죠?”

대중에게는 ‘4차원’ ‘밝은 이미지’로 각인된 여배우 최강희. 하지만 그는 한동안 깊은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2013년경이었어요. 드라마 ‘7급 공무원’을 마치고 우울증이 온 걸 알게 됐죠. 사실 그 전부터 조짐이 있었는데 몰랐어요. 그냥 방에 커튼을 치고 밖에도 안 나갔어요. 주위의 주목을 받으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내가 바라는 나, 현실의 내가 너무 달랐던 거죠.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 공허함 같은 거였어요. 그 당시에는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 건 다 받아들이고, 좋게 말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렇게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 최강희는 신앙의 힘으로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 마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처럼 매일 새벽 교회를 갔다. 그리고 기도로 매달렸다.

“드라마 ‘하트 투 하트’ ‘화려한 유혹’ 때도 촬영 시간만 겹치지 않으면 새벽예배를 드렸어요. 그렇게 말씀 속에서 나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했고요. 지금은 우울증을 극복했지만, 여전히 새벽기도에 나가요.”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 설옥이를 만나면서 삐걱대던 일상도 바로 잡았고, 우울한 마음도 완벽하게 떨쳐냈다.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를 맡은 것도 좋은 에너지로 작용했다.

“이번 작품은 저에게 ‘밭고르기’ 같은 거예요. 다시 뭔가를 심을 수 있게 선입견 같은 걸 골라낸 느낌이에요. 앞으로 아줌마도 할 수 있고, 보이시한 역할도 할 수 있고요. 내 안에 있는 더 많은 가능성을 본 것 같아요. (권)상우 씨 도움도 컸어요.”

다시 한 번 권상우의 이름을 언급한 최강희는 그 덕분에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소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어요. 전혀 생각이 없었죠. 그런데 ‘추리의 여왕’을 찍는 동안 매일 상우 씨가 아이들, 아내 이야기를 하는데 힐링이 되더라고요. 참 좋아 보이고 아늑하고 안정된 느낌이 들었어요.”

연예계를 대표하는 ‘동안 미녀’ 최강희. 그는 앞으로 동안보다는 “잘 살아서 잘 늙고 싶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살아온 세월이 그대로 보인다는 게 뭔지 알고 있어서다.

“지금부터라도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고, 예민하지 않게 살려고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저에게 하나의 원칙이 있어요. ‘최강희는 최강희다. 5분 안에 돌아와야 한다’는 거요. 뭐든 안 좋은 것에 꽂혔을 때는 5분 안에 그걸 깨고 다시 ‘나’로 돌아오려고 노력해요.”

어둠의 긴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온 최강희는 이전보다 훨씬 성숙해졌고, 단단해졌다. 우울했던 시절은 그의 삶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줬다.

“부정적인 말은 안 하려고 노력해요. 예전에는 ‘날씬해요’라고 하면 ‘아니에요. 제가 안 보이는데 살이 얼마나 많은 데요’라며 극구 부인하며 구구절절 설명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감사해요’라며 칭찬을 받아들여요. 우울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된 거죠. 앞으로는 규정하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저답게 살려고요. 다음 작품은 아직 못 정했는데 최대한 많은 걸, 빨리 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제공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