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함께 10억 규모로 건립, 전기 상용차 개발
[뉴스핌=전선형 기자] 대구시에 마련되는 르노차량시험센터 준공이 내년 3월로 확정됐다. 일정이 확정된 만큼 르노삼성은 전기 상용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 및 유관기관에 따르면 르노그룹 차량시험센터가 지난달 말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르노 차량지원센터는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설립하는 첫 번째 첨단 신차시험센터로, 르노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기술 개발 및 기술시험 등이 이뤄지게 된다.
르노 차량시험센터의 총사업비는 르노삼성 3억원, 대구시 4억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3억원 등 총10억원이 투자된다.
대구시와 르노삼성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설계용역을 맡기고 9월부터 본격 시험로 구축 공사에 들어간 뒤, 한 달여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내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르노 차량시험센터는 38만㎡ 규모로 대구광역시 달성군 주행시험장 안에 구축되며, 총 20개의 시험로가 만들어진다.
20개 시험로에는 울퉁불퉁한 자갈길이나 홈이 파인 길, 눈 빗길 등 극한 상황을 가정한 내구 시험로(600m)와 먼지가 가득한 터널(200m), 소음 시험로가 신설되며, 염수 시험로는 기존에 있던 것을 보완한다.
르노삼성은 르노 차량시험센터 구축으로 전기차 개발 및 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와 2019년을 기한으로 1(T)톤 전기 상용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새로 짓고 증설하는 시험로들이 많아서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유럽인증 위한 규격 시험조건 적용) 이곳에 반영시켜야 하는 일이 많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3월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시험센터에서는 수출하는 차의 신뢰성 검사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기술 시험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르노삼성과 대구시는 르노 차량시험센터를 통해 42개 지역 협력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삼성 협력업체는 대구에 18곳, 경북이 24곳이 있다.
이들은 앞으로 르노 차량시험센터를 통해 부품개발 및 양산 부품에 대한 실차실험 확인을 할 수 있게 돼 시간ㆍ공간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