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흐름은 당분간 추가 상승 보다는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지난달 고점 돌파 후 코스피 흐름이 지난 2005년과 유사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2000년 이후 코스피가 고점을 돌파한 시기는 3번으로 각각 2005년 9월, 2007년 2월, 2011년 1월이다. 모두 고점 돌파 이후 두 달 내외 조정을 거치고 추가상승했으며 고점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최대 하락률은 7%, 평균 4.2%다.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수의 추가 상승 제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2월 코스피 저점(2월 12일, 1835.28p) 이후 2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에만 8조3000억원 순매수다.
안 연구원은 "과거 세 시기 동안 외국인 매수세는 고점 돌파 한 달 뒤부터 본격적으로 주춤했던 점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두 달만 놓고 보면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가 시장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은 영국 총선과 트럼프 스캔들 관련 코미 FBI(연방수사국) 전 국장의 의회 증언, 월 중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증시 변동성 이벤트가 많아 가파르게 상승한 지수의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말까지 2500p 내외까지 상승 여력이 존재하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