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논평 통해 "학수 고대하던 소식 받아"
5일 靑 앞에서 피해자·가족 편지 낭독 후 대통령에 전달
문 대통령, 편지 받고 피해자 지원·재발 대책 등 마련 지시
[뉴스핌=황유미 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문재인 5일 대통령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사과 발언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를 들고 청와대 분수대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유족과 환자 가족들이 전하는 애끓는 편지 글이 청와대에 전달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 피해대책, 지원확대, 피해자 만남을 약속했다"며 "피해자들이 편지를 전한지 5시간 만에 학수고대하던 반가운 소식을 답장으로 받은 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2011년 알려졌지만 이후 7년 동안 철저히 방치돼 왔다"며 "환경의 날에 지구촌 최악의 환경참사인 가습기살균제 재앙 해결의 첫 단추가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이행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약속대로 이른 시일 내에 문 대통령이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위로하고 앞으로 문제 해결과 재발방지 조치를 제시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담당부처인 환경부 장차관의 임명과정에도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도록 지시할 것도 기대한다"고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편지 5통을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낼 편지였다.
낭독 후에는 문 대통령 가면을 쓴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피해자들을 안아주고 절을 하는 위로 퍼포먼스도 벌였다.
피해자들의 편지가 청와대에 전달된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아직까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참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을 검토하라"고 했다.
또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지시했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와 직접 만나보라는 지시도 이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