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1위’ 김예진 “캐디인 아버지와 함께 우승 노릴래요” (KLPGA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R). <사진= KLPGA> |
‘공동1위’ 김예진 “캐디인 아버지와 함께 우승 노릴래요” (KLPGA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R)
[뉴스핌=김용석 기자] 김예진이 캐디인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스물두살 김예진(BC카드)는 6월3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총상금 6억, 우승상금 1억2000만원) 2라운드서 버디 9개, 보기 2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슈퍼 루키'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예진은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다. 그의 나이 13살때였다. 부산 태생인 그는 야구선수 출신인 부친의 타고난 유전자를 이어 받아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부친은 골프기술, 이론 등을 공부해 딸 김예진에게 가르쳤다.
이번이 김예진에게는 프로데뷔 두 번째 우승 기회이다. 첫 번째 우승은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서 기쁨을 만끽했다. 더구나 그날은 자신의 생일인 8월28일이었다. 또 당시 김예지는 골프 가방을 멘 아버지가 김예진의 퍼트 도중 우산을 받쳐주는 실수를 해 2벌타를 받고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진은 말했다 “아버지가 행여나 미안해하실까 봐 더 열심히 쳤어요”라고.
두 번째 우승도 아버지와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김예진은 “아버지가 연세가 있으셔서 힘드시지만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한 시간이 긴 만큼 아버지가 가장 날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동1위에 오른 비결도 공개했다. 김예진은 “사실 어제 연습 하다가 쇄골 부분에 담이 왔다. 그래서 스윙을 가볍고 부드럽게만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그게 오히려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예진은 담에 걸린 것이 걸림돌이 될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부드럽게 치려한다. 캐디인 아버지와 호흡을 잘 맞추면 우승도 넘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위기 뒤에 더 강해지는 골프 선수가 김예진이다.
세컨 샷을 치고 있는 김예진.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