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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급차 가격에 경비행기 산다"...베셀, 국내 최초 경비행기 양산

기사입력 : 2017년06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5일 11:21

"2020년 연간 100대 생산규모 갖출 것...대당 1.5~2억원"

[뉴스핌=김지완 기자] "내년부터는 고급승용차 가격으로 경비행기를 살 수 있어요. 우리가 개발한 KLA-100은 경비행기 시장에서도 최고급 프리미엄급 모델인데 가격은 1억5000만원~2억원 수준입니다. 표면 전체가 곡면처리 된 KLA-100의 디자인에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죠."

지난 1일 찾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베셀 본사 임직원들은 국내 최초 경비행기 개발 성공에 모두 고무돼 있었다.

베셀은 2013년 이래로 2인승 경항공기 개발에 착수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5년전 국토교통부과 주관하는 'KLA-100 개발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하며 경비행기 국책사업에 착수한 베셀은 총 사업비 279억원 중 정부지원금이 213억원 투입됐다.

현재 이 사업은 개발을 완료하고, 비행테스트 등 몇 가지 안정성 인증만 남겨둔 상태. 내년부터 경비행기 본격 양산이 이뤄지면 베셀은 대한민국 최초의 경비행기 양산 기업이 된다.

임은성 베셀 부사장(CTO)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3년뒤인 2020년 연간 100여대 수준의 양산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경비행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000여대 수준의 시장규모지만 중국 등 수요증가 속도가 빨라 2020년경 5000여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LA-100은 기존의 경비행기에 비해 확실한 기술 우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부사장은 "KLA-100은 여타 경비행기와 달리 항공유 주유가 필요없이 고급차에 사용하는 옥탄가 높은 고급휘발유로도 비행이 가능하다"면서 "아울러 경비행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동비행장치, 전자식계기판, 네비게이션맵 등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비행기는 착륙 바퀴가 달린 '랜딩기어'에 별도의 부품을 장착하면 물 위에도 착륙이 가능하다"면서 "섬이 많은 동남아 지역에서도 운송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덧붙였다.

국내최초 경비행기 KLA-100<사진=베셀>

경비행기의 취약점으로 지적받는 안정성도 크게 보강했다. 최낙이 베셀 경영지원 부장은 비행기에 달린 낙하산을 보여주며 "이 비행기는 위기 상황에서 비행기 자체에 낙하산이 펼쳐져 안정적인 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진출을 염두해둔 점도 향후 실적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임 부사장은 "한국에서 지상·비행 인증을 받으면 협약에 의해 미국까지 동시 인증이 돼 북미지역 수출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유럽은 이에 해당사항이 없어, 개발초기 단계부터 독일 플라이트디자인(FD)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FD사가 KLA-100의 제작후 별도의 유럽인증을 진행중"이라며 "이들은 유럽내 판권을 갖고 베셀은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독일에선 이미 KLA-100이 비행테스트까지 완료하고 본격 양산을 앞둔 상태다.

최필영 베셀 항공사업부책임자(전무)는 "2020년 경비행기 100대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연간 150억~2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행하게 된다"면서 "그 동안 LCD·OLED 장치산업 특성상 수주 비수기에 실적 변동성이 높았는데 B2C 사업 추가로 매출증가와 실적안정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베셀은 지난해 역시 매출액 438억3100원, 영업이익 21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매출의 97%가 'LCD·OLED 인라인' 등 디스플레이 설비부문에서 발생했다. 올해 역시 1분기 매출액 1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6% 늘었고, 영업이익은 4억원 적자에서 34억원 흑자 전환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6.22%에서 20.03%로 개선됐다.

다만 주가는 연초 6460원으로 시작해 5개월이 지난 최근에도 6400원대에 거래되며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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