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전국 모든 개별 필지 땅 공시가격이 전년대비 5.34% 올랐다. 이로써 전국 토지 공시가격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연속 상승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는 전년대비 19.0% 오르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5.26% 올라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4.3%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각 시·군·구는 '2017 전국 개별공시지가'를 이날 발표한다.
공시 대상 땅은 총 3268만 필지다. 이번 조사에서는 토지 분할 및 국공유지 등을 추가로 조사해 전년(3230만필지) 대비 약 38만 필지가 증가했다.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대상자 결정 ▲조세 및 부담금 부과 ▲불법건축물이행강제금 ▲선매 시 토지매수가격 산정 ▲공직자 재산등록을 포함한 약 60여 종의 관련 분야에 광범위 하게 활용된다.
공시땅값은 전국평균 5.34%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4.36%, 광역시(인천 제외) 7.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6.77%로 각각 조사됐다.
2007~2017년 개별공시지가 가격 변동 현황 |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5.34%) 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는데, 고양시 덕양·일산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지연(재정비 촉진지구) 및 수도권 지역 내 개발사업 부재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광역시 및 시·군지역은 제주(19.0),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등의 개발사업 진행, 토지수요 증가에 따라 높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제주(19.0),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을 포함한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5.34)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인천(2.86), 대전(3.48), 충남(3.70), 경기(3.71), 전북(4.75)을 비롯한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제주는 혁신도시가 성숙된데다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땅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완료단계에 따른 지가안정(연수구)과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동구) 등에 따라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초자치단체(시·군·구)는 전국 평균(5.34%)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2곳이다. 하락 지역은 없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2공항 호재가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19.41)다. 이어 ▲제주시(18.72) ▲경북 예천군(18.50) ▲전남 장성군(14.50) ▲서울 마포구(14.0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 군산시(0.74)다. 뒤이어 ▲경기고양시 덕양구(1.04) ▲인천 연수구(1.11) ▲인천 동구(1.21) ▲경기고양시 일산서구(1.22) 순이다.
가격수준별로는 ㎡당 1만원 이하가 1112만필지(34.0%) 1만원초과 1000만원 이하가 2153만필지(65.9%),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집계됐다.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