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발간
5G 기반 7대 프로젝트 중요성 강조, 신사업 육성 강화
융합 산업 발전 위한 정부·기업간 협의체 구성 필요
[뉴스핌=정광연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내 현실을 반영한 세부 프로젝트 추진과 다앙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차세대 통신인 5G 구축을 통해 융합 산업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9일 광화문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연구도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공개했다. 국내 현실을 반영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방향성을 제시한 건 이번에 처음이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은 “산업혁명은 생산기술 혁명과 이를 뒷받침하는 에너지‧물류‧정보통신 인프라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함으로써 가능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기존 경제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 불평등 해소, 계층간 공평 분대 등을 추구하는 복합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실장. <사진=정광연 기자> |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화두인 ‘포용적 성장’은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경제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5G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비약적 성장이 예상되는 융합 산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ICT 인프라를 상호 연결하는 ‘지능형 네트워크’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5G 통신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KT를 필두로 한 이동통신사들이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5G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7대 미래 산업으로 ▲에너지 ▲보안 ▲핀테크 ▲미디어 ▲스마트 시티 ▲스마트카 ▲스마트 팩토리 등을 제시했다. 모두 KT가 주력중인 신사업들이다.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며 5G 경쟁에서 한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는 이를 기반으로 융합 산업 분야에서도 선점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 실장은 “ICT 활용이 확산되면 경제성장 뿐 아니라 노동 생산성도 향상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오는 2030년까지 실질 부가가치 370조원 증가, 최대 235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7대 국가 프로젝트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일자리 감소 대응 ▲고령화‧저출산 해결 ▲사회안전망 구축 ▲환경 개선 ▲교육 격차 해소 ▲산업 디지털화 가속 ▲5G 인프라 확산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큰 프레임은 같을 수 있지만 나라별 환경은 다르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 주도하는 것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