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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런던-토론토 '부동산 지존' 도미노 하락

기사입력 : 2017년05월26일 23:50

최종수정 : 2017년05월27일 09:57

"가격 안 내리면 못 팔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동산 시장 과열의 축으로 통했던 맨해튼과 런던, 토론토에 찬바람이 거세다.

맨해튼에서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서는 고가 주택을 팔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고, 토론토의 집주인들은 앞다퉈 ‘팔자’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런던 역시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의 주택 매도 호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맨해튼 센트럴파트 주변의 고가 건물 <출처=블룸버그>

26일(현지시각) 초고가 주택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 업체 올샨 리얼티에 따르면 올들어 5월 중순까지 400만달러 이상 주택 및 아파트의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급증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539건에 이르는 거래가 평균 8%의 가격 인하 후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뿐만 아니라 연초 이후 400만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의 매매 가격 중간값은 499만7500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또 중간값이 50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강력한 건설 붐이 여전히 진행중이며, 공급 대기 물량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개업체 코코란 선샤인 마케팅 그룹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맨해튼에 새롭게 매물로 나올 신규 주택이 4282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였던 런던 주택시장도 기세가 꺾였다. 전통적인 노른자위 시장에 매수자들의 발길이 급감하면서 매도 호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킹스톤&첼시와 웨스트미니스터를 필두로 런던의 집값은 지난 10년간 82% 폭등했다. 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집값 상승이 한계 수위를 맞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토론토의 주택 건설 현장 <출처=블룸버그>

지난 4월 런던 동북부의 바킹과 대거넘에서 가격을 떨어뜨린 주택 매도자들이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21%에서 추가로 상승한 수치다.

배경은 간단하다. 주택 수요자들이 실제 투자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중개업체 컨트리사이드 프로퍼티스의 이안 섯클리페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런던 시민들의 소득 수준에 비해 집값이 턱없이 높다”며 “주택 매입을 아예 포기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공격 베팅에 활황을 연출했던 토론토 부동산 시장도 싸늘하다. 매수 열기가 식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기 전에 보유 주택을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토론토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33% 폭등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 토론토의 주택 평균 매매가는 4월에 비해 3.3% 떨어졌다.

집값 상승이 꺾이는 데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달 1~2주 사이 매물이 전년 동기에 비해 47% 늘어났다.

중개업체들은 지난달 20일 온타리오 주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15%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토론토 주택시장에 한파를 몰고 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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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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