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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둑이어 인공지능 패권 도전장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17:10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03

[뉴스핌=이동현기자] 세계 바둑 최강 커제(柯洁)와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23일, 25일, 27일 중국 우전(烏鎮)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최강 AI강국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중인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알파고의 승리를 점치면서,대결의 승패보다 중국 인공지능(AI) 분야의 발전 추이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대형 포털 왕이(網易)의 '글로벌 인공지능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특허출원 수량은 1만5745개로 미국의 2만6891개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이 있다면, 중국에는 인터넷 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중국 10대 인공지능 업체 및 주력 기술에 대해 짚어본다.

 ◆바이두(百度)

바이두는 중국 인공지능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업체이다. 바이두의 CEO 리옌훙(李彥宏) 은 향후 비즈니스의 초점을 인공지능 사업에 두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2016년 바이두는 자사 AI 기술의 아이콘 ‘바이두 브레인(百度大腦)’을 야심차게 공개했다. 바이두 브레인은 AI 기반 지식 플랫폼으로 ▲음성 ▲이미지 ▲자연어(natural language)처리 ▲화상 인식의 4대 기능을 갖췄다. 그 중 바이두 음성인식 입력기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음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이모티콘까지 추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유력 매체 포춘지에 따르면 바이두의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술 수준은 구글,MS,페이스북과 더불어 글로벌 4대 업체로 꼽힐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알리바바 산하 알리윈(阿里云)은 클라우드 업계에서 글로벌 굴지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시 교통분야에서 최적화된 데이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도시 데이터 플랫폼은 항저우(杭州)시 정부와 13개 기업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알리윈(阿里雲)의 인공지능ET 기술을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도시 전체를 실시간으로 분석, 자동으로 공공자원을 분배하고 도시 운영에 장애가 되는 사항을 수정해준다. 한 마디로 ‘도시관리 슈퍼 인공지능 시스템’인 셈이다. 현재 교통, 의료, 천문 등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알리바바는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MS 등 글로벌 굴지 IT 기업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공지능 사업을 육성하려는 알리바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텐센트(腾讯)

중국 최대 IT 업체인 텐센트는 위챗,QQ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분야와 접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위챗(WECHAT)은 홍콩과기대와 공동으로 AI 공동연구실을 설립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관련 분야인 빅데이터 업체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중국의 의료 빅데이터 업체인 iCarbonX에 10억위안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집행했다.

더불어 텐센트 AI 사업 방향은 사물인터넷, 자율운행차,로봇 분야를 지원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는 인공지능 브레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바이두(百度)>

◆소후(搜狐)

소후(搜狐)는 검색엔진, 입력기,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등 제품에 초점을 두고 인공지능분야를 개척해왔다.

특히 소후는 입력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중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연언어처리 및 지식알고리즘이라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후의 입력기는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등극했다.

또한 소후는 텐센트,바이두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R&D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특허 건수면에서 중국 3위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DJI(大疆新)

DJI는 드론 및 로봇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의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100억달러에 달해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유망 ‘유니콘(Unicorn)’기업이다.

미국의 매체 로보틱스 비즈니스 리뷰(RBR)에 따르면 DJI는 글로벌 50대 로봇 업체 중 1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전세계 드론 시장에서 DJI는 7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글로벌 최강 드론 업체임을 입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화다지인(大基因)

화다지인(华大基因)은 DJI와 더불어 선전(深川)이 배출한 혁신기업의 아이콘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바이오 기술,빅데이터가 융합되면서 바이오 분야 빅데이터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전자에 기반한 맞춤형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이 덩달아 진화되고 있다.

화다지인은 유전자 치료분야에 특화된 업체로서 기업가치가 200억 위안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전자 치료 기술은 4차혁명의 핵심기술로서 빅데이터와 융합해 파죽지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다지인은 이런 ‘장미빛 전망’으로 인해 줄곧 자본시장의 ‘러브콜’을 받아 왔다. 업계에서는 화디지인이 올해 상장된다면 기업가치가 1000억위안 대로 껑충 뛸 것이라 내다봤다.

◆ iCarbonX (云智能)

iCarbonX(碳云智能)은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분석 및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iCarbonX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및 인공기능 기술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업체의 빅데이터 자원은 협력업체인 건강검진센터,약국,병원,보험사들을 통해 유전자데이터,미생물 데이터등을 수집한다.

iCarbonX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로 추산되며 전세계 유니콘 기업 중 169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유니콘 기업 중 가장 역사가 짧은 ‘젊은 업체’로 꼽히며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일약 촉망받는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신쑹지치런(新松机器人)

신쑹지치런(300024SZ.瀋陽新松)은 중국과학기술연구원 심양자동화연구소에서 출발했다. 현재 산업용 로봇,서비스 로봇,청소용 로봇등 80여개 로봇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전문매체 로보틱스 비즈니스 리뷰(RBR)에 따르면 신쑹지치런은 ‘영향력 있는 글로벌 로봇 업체’중 38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쑹지치천은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공공 기관, 은행, 레스토랑, 호텔 등에 필요한 접수 로봇과 의료 지원 로봇을 출시해 실질적인 서비스 영역에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실질적으로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신쑹지치런의 로봇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바이두(百度)>

◆ 투링지치런(图灵机器人)

투링지치런(图灵机器人)은 중국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운영체계(OS)를 보유한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가정용 서비스 로봇,상업용 서비스 로봇,아동용 로봇,스마트 카 시스템, 스마트 홈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또한 투링지치런의 AI 언어식별기술의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투링지치런은 40만여 협력사 및 개발자에게 인공지능 운영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투링지치런의 기업가치는 10억위안으로 추산된다.

<사진=바이두(百度)>

◆ 쓰비츠(思必驰)

쓰비츠(思必驰)는 중국에서 독보적인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 음성솔루션 제공업체이다. 이 업체는 스마트 카,스마트 홈,스마트 로봇 분야에서 자연언어처리 솔루션에 특화돼 있다.

쓰비츠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리바바의 YunOS, 샤오미,레노보,하이얼,메이디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있다. 현재 쓰비츠는 스마트카 룸미러 분야에서 65%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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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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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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