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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 카드사용액 40억달러…사상 최대규모

기사입력 : 2017년05월18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5월18일 12:00

설 맞이 여행객 증가하면서 해외 카드 사용도 늘어
외국인의 국내 소비는 감소로 전환

[뉴스핌=김은빈 기자]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실적이 분기별 기준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설 연휴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7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신용·체크·직불)로 사용한 금액은 40억2300만달러로 전분기(37억4700만달러)보다 7.4% 증가했다.

이는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설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 사용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1분기 출국자 수는 651만명으로 2016년 4분기(570만명) 대비 14.3% 증가했다.

1분기 중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달러/원 환율은 평균 1152.6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00원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소비를 할 때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선영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전분기와 비교하자면 출국자 수의 영향이 컸고, 환율의 영향도 있었다”며 “카드의 해외사용금액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도 분기중 해외 카드 사용액이 40억달러대를 넘길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용카드 수 역시 1323만7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6.6%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29억7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7% 늘었다.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사용금액도 10억2800만달러와 8800만달러로 각각 같은 기간 9.6%, 2.4%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24억5400만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2.7% 감소 전환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5년 1분기까지 두자릿수 증가를 이어오던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실적은,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반 한류’도 외국인의 국내소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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