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여지 있는 개별국가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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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증시에서 신흥시장으로 글로벌 펀드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관련 펀드들이 52주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이미 관련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 전략가들은 과열 양상 속에서도 안전한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을 제시해 주목된다. 그 핵심은 추가 상승 여지가 많은 개별 신흥국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16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09년 이래 최고로 오름세를 보인 이머징마켓 주식이 이제 힘이 빠지는 신호를 보낸다고 전했다. MSCI이머징마켓인덱스가 올해들어 17% 정도 상승한 이후 모멘텀 지표들이 증시 상승세가 동력을 잃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MSCI EM 14주 상대지수(RSI)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74으로, 이 보다 단기인 MSCI EM 14일 RSI도 70까지 올랐다. 이 지수가 70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로 간주된다.
삭소뱅크 트레이더 안드레아 튜에니는 "상승 속도가 인상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이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지수들이 강력한 상승저지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고 이 저지선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머징마켓에서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보다 안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추가 상승 여지 있는 개별국 접근 필요"
이런 맥락에서 지난 15일 자 배런스는 바클레이즈가 이머징마켓에서 상승 여지가 있는 통화나 국가를 선별할 것을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바클레이즈 글로벌주식 전략가 케이쓰 파커와 앤드류 아브람스직은 "실질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외환보유액 규모가 양호한 국가이면서 아직 주가가 저렴한 곳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머징마켓의 사이클을 고려해 사이클이 성숙단계인 곳 보다는 변동성이 적지만 벨류에이션이 적절한 개별국가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shares MSCI EM ETF(EEM)는 이미 수익률이 19%다. MSCI EM 자산의 1/4은 중국과 관련됐고 아시아가 이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Vangard FTSE EM ETF(VWO)도 15% 수준이다. 모두가 52주 최고 수준이다.
이제 ETF로 이 같은 고수익을 노리기 위해서는 넓은 범주의 지수가 아닌 개별국가 수준으로 시야를 좁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파커와 아브람스직은 아래와 같은 3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유럽 신흥국 주식을 매입하라 (러시아,헝가리, 체코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폴란드까지는 아직 저평가됐고 외부 충격에 노출된 리스크가 적다. 특히 터키는 국내 리스크는 있지만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상태다)
▲원자재 수출국에 대한 투자를 줄여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은 더 이상 주가가 저렴한 곳이 아니다. 거시경제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인도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주목하라 (말레이시아, 타이완, 한국은 아직 외부 리스크가 낮고 주가 수준이 낮은 상태다)
이런 전략에 알맞은 상품을 보면 우선 이머징 주식펀드는 Central Europe, Russia and Turkey Fund(CEE)(현재수익률 약 7%), iShares MSCI Thailand Capped ETF(THD)(6%이상), iShares MSCI Malaysia ETF(EWM)(약 15%) 등이 있다.
이머징 채권펀드로는 iShares JP Morgan USD EM Bond ETF(EMB)(4.3%), PowerShares EM Sovereign Debt Portfolio(PCY)(4%), VanEck Vectors J.P.Morgan EM Local Bond ETF(EMLC)(7%), VanEck Vectors EM HighYield Bond ETF(VWOB)(약3.7%) 등을 바클레이즈는 꼽았다.
파너와 아브람스직은 "이머징마켓 주식과 외환의 상관관계는 분명하게 양(+)이기 때문에, 거시변수가 주가 상승에 주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