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철에서 치한으로 의심 받은 남성 2명이 사흘 간격으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하철 치한으로 의심 받은 남성이 나흘 간격으로 두 명이나 목숨을 끊어 일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교도통신은 15일 오전 요코하마 아오바 도큐덴엔토시센 아오바다이역에서 치한으로 의심 받아 강제 하차한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남성은 이날 오전 8시15분경 지하철을 타고 가다 객실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목격자 남성과 아오바다이 역에 내린 그는 역무원이 설명을 듣는 틈을 타 선로에 뛰어들었다. 열차에 치인 남성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공교롭게도 사흘 전인 12일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JR게이힌토호쿠센 열차에서 치한으로 의심 받은 40대 회사원(남)이 도쿄 우에노역에서 내려 도주한 뒤 인근 건물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목격자들은 남성이 30대 여성의 손을 잡았다고 입을 모았으나 숨진 남성은 이를 부인했다.
경찰은 제대로 수사를 벌이기도 전에 두 명이나 목숨을 끊은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지하철 치한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4월 말과 이달 중순에도 도쿄 JR 지하철에서 치한으로 신고 받은 남성이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