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장 과정서 수반될 비판여론 의식한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소유 회사가 뉴저지 소재 하니웰 공장 부지 매입 계획을 포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쿠슈너 컴퍼니는 하니웰과 뉴저지 시가 공동 소유한 95에이커 규모의 부지 매입과 관련해 지난 가을 경쟁 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1억5000만달러를 제시해 가장 유력한 입찰자로 여겨져 왔다.
해당 부지에 대한 입찰은 환경 평가 등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 재개될 예정이었다.
이날 쿠슈너 컴퍼니 대변인 제임사 욜레스는 “해당 입찰의 경제적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작년 말 회사가 입찰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사진=AP/뉴시스> |
하지만 다른 입찰 관계자들은 쿠슈너가 최근까지도 접촉을 시도해 입찰 포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쿠슈너 일가가 사업확장 과정에서 수반되는 이슈들에 부담을 느껴 부지 입찰 포기를 결정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주말 쿠슈너 컴퍼니 임원들은 별도의 뉴저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금 조달을 위해 중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는데 해당 자금의 일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자 비자 제공 프로그램과 관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쿠슈너 컴퍼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바 있다.
앞서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 컴퍼니는 지난 6일 중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뉴저지 부동산 프로젝트'에 50만달러를 투자하면 투자이민 비자(EB-5)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EB-5 비자는 미국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그린카드(영주권)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에 대해 미국 의회에서 부유한 외국인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판매하는 것이란 비판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투자금액을 135만달러까지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