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시장을 지지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5달러(3.16%) 오른 47.33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49달러(3.06%) 상승한 50.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예상보다 큰 폭의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25만 배럴 감소한 5억2250억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만 배럴의 재고 감소를 예상한 금융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20만 배럴, 160만 배럴씩 줄었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카번 예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재고 수치에서 또 다른 상승 주였다”면서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도 수입이 줄면서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상품 재고도 줄면서 풍부한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산유량 증가는 유가 상승을 제한해 왔다. 미국의 생산량은 여전히 사상 최대치에 근접해 있다. 원유 생산은 12주 연속 증가해 2012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늘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롭 텀멜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증거를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이 가장 투명하기 때문에 오늘 지표에 집중했다”면서 “재고는 여름으로 가면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