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대북 리스크에 달러/원 상승마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이어져 달러/원 상승 제한될 것
[뉴스핌=김은빈 기자] 재차 불거진 대북리스크와 강달러 여파에도 달러/원 환율이 제한된 상승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0원 오른 1135.8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가는 전일 대비 6.10원 오른 1137.50원이었다.
달러/원 상승(원화약세)의 배경에는 북한의 핵실험 시사발언이 있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최일 영국주재 북한대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핵실험은 김정은 동지가 결심하는 임의 시각 임의 장소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6차 핵실험 강행가능성을 내비친 것.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달러강세에 힘을 보태며 달러/원 하락에 일조했다. 최근 미 연준의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과 연준 영향으로 상승마감했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물량도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 역시 "코스피가 2300을 넘었다가 다시 밀렸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북한 리스크와 달러강세의 여파가 있지만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원이 1120~1140원 사이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하는데 국내나 프랑스 대선도 끝이났다"며 "당분간은 1120원과 1140원 사이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