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중화권 톱스타 류더화(유덕화·56)를 29년간 연모해온 여성팬이 무료 성형시술을 원하고 있어 중국이 충격에 빠졌다.
화제의 인물은 올해 34세 된 후베이성 출신 아오옌홍(敖艶紅). 5세 꼬마숙녀 때 유덕화에 푹 빠진 뒤 무려 29년간이나 팬심을 유지해온 극성팬이다.
유덕화가 결혼, 장녀를 얻었을 때도 흔들리지 않던 무서운 팬심은 최근에야 막을 내렸다. 그도 그럴 것이, 유덕화에 빠져 살다 보니 변변한 직업도 없이 나이를 먹어 생활고가 장난이 아니라고. 마음이 바뀐 그는 성형을 해 얼굴을 싹 바꾼 뒤 결혼, 새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문제는 돈. 그래서 이 여성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줄 의사를 물색 중이란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제2의 양리쥐안(楊麗娟)이 나타났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덕화 골수팬으로,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도 알려졌던 양리쥐안 <사진=유튜브 계정 'HONG KONG TODAY' 캡처> |
여기서 양리쥐안에 대해 알아보자. 간쑤성 출신인 양리쥐안은 유덕화에 푹 빠져 학교까지 자퇴한 유명한 골수팬이었다. 딸이 하도 유덕화를 쫓아다니자 부모가 집을 팔아 돈을 댔을 정도. 특히 부친은 장기까지 팔아 딸에게 유덕화 덕질할 돈을 건넸다(놀랄 노자다 정말).
딸이 계속 유덕화를 만나고 싶어하기에, 부친 스스로가 나서 간청한 일화는 유명하다. 끝내 거절당하자 부친은 2007년 유덕화 앞으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어 중화권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양리쥐안은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14년, 부친의 자살은 유덕화와 무관하다며 사과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