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각) 상승했다. 노동절로 긴 연휴를 보내고 온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양호한 경제 지표를 보고 낙관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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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6.11포인트(0.64%) 상승한 7250.0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9.89포인트(0.56%) 오른 1만2507.9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6.82포인트(0.70%) 상승한 5304.15를 나타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89포인트(0.75%) 뛴 389.5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지표 호조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예비 협상 타결 소식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은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로 6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보여준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인 9.5%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신감이 확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TX캐피털의 닐 윌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탄탄한 유럽 제조업 PMI가 강세를 돕고 있다”며 “유로존의 제조업 생산은 6개월간 최고치로 올라 최근 제조업 추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악센도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긴 연휴 후 돌아와서도 낙관적이었다”며 “분위기는 긍정적인 제조업 PMI 지표가 중국의 약한 수치와 미국의 실망스러운 지표를 상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은행 분리 발언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에서 들려온 소식도 증시를 지지했다.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는 긴축안에 합의하면서 구제금융 예비협상을 타결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70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는 지원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트레이드 웹에 따르면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5.98%에 거래됐다.
기업실적은 양호했다. 석유회사 BP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1.60% 상승했다. 온라인 식품 배달업체 저스트잇(Just Eat)은 1분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1.13% 하락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8% 오른 1.090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9bp 상승한 0.33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